유럽 웹사이트에서 ‘Full Self-Driving’ 표기 사라져
테슬라가 유럽 웹사이트에서 Full Self-Driving (Supervised) 표기를 Tesla Assisted Driving으로 바꿨습니다. 독일·오스트리아·영국·네덜란드 등에서 새 명칭이 노출됐고, 루마니아 페이지는 “Tesla Assisted Driving”으로, 네덜란드는 월 99유로 구독 상품에 새 이름이 적용됐습니다. 미국은 기존 FSD 표기를 유지합니다. (Not a Tesla App)
개명은 갑작스러운 마케팅 결정이 아닙니다. 독일 연방교통부(BMV)와의 협의 결과물입니다. BMV는 10월 6일 성명에서 9월 테슬라와의 협의가 “건설적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협의의 핵심은 FSD라는 이름이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운전자가 계속 주의해야 하는 레벨2 보조 기능인데, 완전 자율주행으로 읽힐 수 있다는 겁니다. 테슬라는 개명을 제안했고, 독일은 이를 EU 절차에서 건설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했습니다. (The Red Fire)
속도 10% 상한과 운전자 100% 책임이 조건
독일과의 합의에는 명칭 변경 외에 운행 조건도 담겼습니다. 시스템은 제한속도를 최대 10%까지만 초과할 수 있고, 운전자는 “100% 책임”을 집니다. 독일은 이 방식을 EU 절차에서 공식 지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독일이 자국 내 승인을 내준 것은 아닙니다. 국가 승인이 아닌 EU 절차 지원 선언이라는 점을 구분해야 합니다. (The Red Fire)
머스크는 합의 발표 다음 날인 10월 7일 X에 “Danke Schön!”(고마워요!)이라고 올렸습니다. 감사 표시일 뿐, 독일 승인으로 읽으면 안 됩니다.
12월 EU 투표가 본게임, 8개국 승인 상태
EU 전역 일괄 승인은 기술위원회(TCMV) 표결을 거쳐야 합니다. 가중다수결 기준은 최소 15개국 찬성과 인구 65% 이상입니다. 표결은 당초 10월 6일에서 12월로 미뤄진 상태입니다. 현재까지 국가별 승인을 받은 곳은 네덜란드·벨기에·덴마크·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슬로베니아·체코·크로아티아 8개국입니다. 크로아티아 승인(9월)은 어제 글에서 다뤘습니다. (FSD Europe Tracker)
독일은 EU 인구의 18.6%를 차지해 표결에서 무게감이 큽니다. 하지만 프랑스·이탈리아·스웨덴 등은 여전히 속도 상한(10% 초과 허용)에 회의적입니다. 안전 옹호 단체와 일부 규제당국은 승인 전제조건으로 속도 오프셋 기능 삭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12월 표결 전 남은 변수는 회의국들을 얼마나 설득하느냐입니다. (Not a Tesla App)
파리모터쇼 FSD 시승과 맞물린 행보
개명 시점도 계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10월 12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파리모터쇼에서 테슬라는 차량 6대로 FSD 무료 시승을 제공합니다. 관람객이 체험하는 패키지의 이름이 바로 Tesla Assisted Driving이 되는 셈입니다. 유럽 누적 1억km 주행 데이터를 내세운 시승 행사와 규제 친화적 명칭 변경이 같은 주에 맞물렸습니다. 파리모터쇼 테슬라 부스 구성은 어제 글에서 정리했습니다.
한편 중국에서도 FSD가 돌아올 때 Tesla Assisted Driving이라는 이름으로 재출시될 전망입니다. 올해 초 중국 오너 매뉴얼 업데이트에서 새 명칭이 포착됐습니다. (Not a Tesla App)
같은 시리즈
이 글은 10월 9일 테슬라 뉴스 3부작 중 세 번째입니다. 다른 주제는 사이버캡 텍사스 등록 하룻밤 150대 급증, 누적 319대, NHTSA, 사이버캡 안전 인증 답변 기한 10월 30일로 연장에서 다룹니다.
이미지: Pexels — 사진: I’m Z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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