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 일요일 아침, 일론 머스크의 X 타임라인은 짧은 단문들로 시작됐다. “No more AI(더 이상 AI가 아니다). SI. It’s better(그게 낫다).” 그리고 “SpaceX is a super intelligence company(스페이스X는 초지능 회사다)”. 하루 전 ‘AI 대신 SI’ 용어 전환을 선언했던 머스크가 이번엔 회사 간판까지 바꾸겠다고 나선 것이다. 같은 날 머스크는 그록(Grok) 4.7이 사이버 보안 벤치마크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도 밝혔다. 두 화제를 하나로 묶어 정리한다.
“AI는 그만, SI로”… 스페이스XAI→스페이스XSI 개명 확정
머스크는 4일 오전 X에 “No more AI”, “SI”, “It’s better”를 연달아 올렸다. 한 이용자가 “스페이스XAI를 스페이스XSI로 바꾸는 거냐”고 묻자 머스크는 “Yes, we will make that change(그렇게 바꾸겠다)”고 답했다. 별도 게시물에서는 “SpaceX is a super intelligence company”라고 스페이스X를 ‘초지능 회사’로 규정했다.
배경에는 백악관의 용어 전환 드라이브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 29일 연방기관에 ‘인공지능(AI)’ 대신 ‘초지능(Super Intelligence·SI)’ 용어를 쓰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같은 날 백악관에서는 주요 AI 기업 수장들이 참여한 자발적 안전 협약 서명식도 열렸다. 트럼프는 4일 머스크의 첫 게시물을 스크린샷해 트루스소셜에 올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관련 보도(Gizmodo)
스페이스X의 AI 사업부는 올해만 세 번째 이름을 갖게 될 전망이다. 2월 스페이스X가 xAI를 인수한 뒤 7월 6일 스페이스XAI로 간판을 바꿨는데, 이번 스페이스XSI 개명은 그로부터 약 90일 만이다. 다만 머스크는 일정을 밝히지 않았고, 법적 명칭 변경인지 브랜드 업데이트인지, @SpaceXAI 계정명이나 그록 제품 브랜딩까지 바뀌는지도 밝히지 않았다. 4일 오전 기준으로 회사 차원의 공식 발표도 없었다. MadRobot, 로이터(메타프레스)
용어 전환 선언의 배경은 어제 글에서 다뤘다. 어제 올린 “AI는 그만, SI로” 용어 전환 글
그록 4.7, 사이버 벤치마크 1위… 머스크가 내세운 성적표
머스크는 같은 날 “Grok 4.7 rank 1 on AA cyber index”라고 적었다. AI 모델 벤치마크 기관인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의 사이버 지수(Cyber Index)에서 그록 4.7이 1위를 차지했다는 주장이다. 사이버 지수는 AI 모델의 사이버 방어·보안 관련 역량을 평가하는 분야별 벤치마크로, 기업 보안 시장을 겨냥한 그록의 실전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EuropeSays
다만 이는 하나의 벤치마크, 한 분야의 결과라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종합 성능 순위가 아니라 사이버 분야 한정 성적이다. 머스크가 내세운 1위는 ‘니치 분야의 첫 데이터 포인트’로 읽는 게 정확하다.
그록 관련 최근 소식은 이 글에서 볼 수 있다. 그로키피디아 v0.3 출시 소식
관전 포인트
SI 용어 전환이 정부 문서를 넘어 민간 빅테크로 확산될지, 스페이스XSI 개명이 실제로 언제 단행될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그록의 벤치마크 성적이 기업 보안 시장 수주로 이어질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이미지: Pexels, Spac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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