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충전팀(Tesla Charging)이 10월 2일(현지시간) X를 통해 슈퍼차저 네트워크의 새 이정표를 발표했다. 전 세계 슈퍼차저가 8만5000 스토올(stalls)과 9000개 사이트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게시물에는 “and counting(계속 늘어나고 있다)”이라는 문구도 함께 올렸다.
15개월 만에 1만5000기, 가속되는 확장
속도가 핵심이다. 테슬라는 2024년 10월 6만 기를 기록했고, 2025년 6월 7만 기, 2026년 4월 8만 기를 넘겼다. 8만 기에서 8만5000기까지는 6개월도 걸리지 않았다. 7만 기에서 8만5000기까지 15개월 동안 약 1만5000기가 추가됐으니, 단순 계산으로 월 평균 약 1000기씩 설치된 셈이다.
스토올과 사이트를 구분해서 봐야 한다. 스토올은 개별 충전 포트, 사이트는 충전소가 있는 장소를 뜻한다. 이번 확장은 새 장소를 개척하는 것과 기존 인기 노선에 충전기를 더하는 것, 두 축으로 이뤄지고 있다. 운전자가 느끼는 병목 해소는 후자가 더 클 때가 많다.
8만5000번째 스토올은 일본 쓰치우라
기념비적인 스토올의 위치도 공개됐다. 8만 기 기념 스토올은 프랑스 르망 인근 생사튀르냉(Saint-Saturnin)의 48 스토올급 충전소에 있었고, 태양광 캐노피와 화장실 시설까지 갖춘 곳이었다. 8만5000번째 스토올은 일본 쓰치우라(Tsuchiura)에 자리했다.
테슬라는 함께 공개한 차트에서 2012년 슈퍼차저 네트워크 출범부터 2026년 10월까지의 확장 과정을 보여줬다. 14년 만에 세계 최대 규모의 급속충전 네트워크가 된 셈이다.
가동률은 사상 최고, 대기시간은 사상 최저
충전팀이 함께 공개한 가동률 지표도 주목할 만하다. 2026년 3분기 슈퍼차저 이용량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스토올당 하루 평균 충전 세션이 약 9~10회에 이르러, 스토올 하나가 대략 2.5시간마다 차량 한 대씩 돌아가는 수준이다. 2026년 1분기만 해도 이 수치는 7~8회 수준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이용이 급증하면서도 대기시간은 오히려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물리적 확장이 수요 증가를 따라잡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여행 성수기 고속도로 휴게소 같은 병목 구간에서 체감 차이가 크다.
NACS 개방 이후, 슈퍼차저의 역할 변화
슈퍼차저 확장의 의미는 테슬라 차주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테슬라는 NACS(북미 충전 표준)를 통해 다른 완성차의 전기차에도 슈퍼차저 접근을 열고 있다. 점점 더 많은 제조사가 NACS 커넥터를 채택하면서, 새로 추가되는 스토올은 테슬라가 아닌 차량에도 쓰인다.
충전 네트워크가 커질수록 테슬라의 인프라 우위는 더 굳어진다. 차량 판매가 아니라 충전 인프라가 수익과 락인의 원천이 되는 구조다. 테슬라는 다음 이정표 시점을 밝히지 않았지만, “계속 건설 중”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한국 차주가 알아둘 점
국내 슈퍼차저도 꾸준히 늘고 있다. 장거리 운행 전에는 차량 내비게이션에서 슈퍼차저 가용 현황을 먼저 확인하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충전 요금이 궁금하다면 테슬라 슈퍼차저 요금 2026 글에서 kWh당 단가와 완충 비용 계산법을 정리해 뒀다. 3분기 인도량 발표 직후의 시장 반응은 테슬라 Q3 인도량 486,532대 발표 글에서 다뤘다.
출처
- Tesla Charging 공식 발표(2026-10-02, X) — Tesla North 보도: https://teslanorth.com/2026/10/02/tesla-supercharger-85000-stalls-9000-sites/
- Drive Tesla Canada 보도(8만5000번째 스토올 쓰치우라·마일스톤 정리): https://driveteslacanada.ca/news/tesla-supercharger-network-85000-stalls-9000-sites/
이미지: Pexels, Soly Mo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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