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유럽 판매 회복이 9월에도 이어졌다. 로이터가 10월 1일 보도한 각국 공식 집계에 따르면, 테슬라의 9월 신규 등록 대수는 주요 유럽 시장에서 일제히 늘었다.

9월 국가별 테슬라 등록 증가율

국가별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이렇다. 포르투갈이 128.3%로 가장 높았고, 프랑스 61.9%, 스웨덴 38.4%, 스페인 24.8%를 기록했다. 노르웨이 2.2%, 덴마크 2.9%도 플러스를 보였다. 데이터는 포르투갈 ACAP, 프랑스 PFA, Mobility Sweden, 스페인 ANFAC, 노르웨이 OFV, 덴마크 bilstatistik.dk 등 각국 공식 집계 기관에서 나온 것이다. 로이터 원문

다만 노르웨이와 덴마크의 증가폭이 작은 것은 이들 국가의 배터리 전기차 시장 자체가 포화 상태에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ING 리서치의 Rico Luman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두 나라의 BEV 시장은 이미 높은 포화도로 둔화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영국: 테슬라 9월 등록 15,875대, 전년 대비 99% 증가

유럽 최대 전기차 시장 중 하나인 영국에서는 회복세가 더 극적으로 나타났다. 영국 자동차제조판매협회(SMMT)가 10월 2일 발표한 예비 집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9월 영국에서 15,875대를 등록해 전년 동기(7,993대) 대비 99% 증가했다. 2025년 들어 월간 최대치다. Electrek

모델 3가 9,929대로 영국 전체 BEV 판매 1위, 전체 차종 기준으로는 Jaecoo 7(10,813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모델 Y도 5,946대로 5위에 올라 두 모델 합계가 영국 9월 전체 전기차 등록의 약 16%를 차지했다.

이로써 테슬라의 영국 1~9월 누적 등록은 약 46,200대로, 2025년 한 해 전체(45,513대)를 이미 넘어섰다. 영국의 9월 전기차 등록 전체는 99,199대로 전년 대비 36.3% 증가했고, 시장 점유율은 28.3%까지 올라 영국 전기차 월간 등록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로이터

참고로 SMMT 수치는 예비 집계로, 확정치는 10월 5일(월)에 발표된다. 또한 테슬라는 영국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Electric Car Grant)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보조금 없이 이룬 기록이라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다만 9월 영국에서 BYD가 테슬라보다 많이 팔렸다는 점도 함께 기록해 둘 필요가 있다.

1~8월 누적: 전체 전기차 시장보다 빠른 회복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EU·영국·EFTA 지역 테슬라 등록 대수는 1~8월 누적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배터리 전기차 시장 성장률(38.8%)을 웃도는 수치다. 2년 연속 유럽 판매 감소를 겪은 테슬라로서는 회복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 같은 흐름은 3분기 글로벌 인도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테슬라는 10월 2일 발표한 3분기 생산·인도 보고서에서 인도량 486,532대(생산 464,391대)를 기록해 자체 컨센서스(461,974대)를 5.3% 상회했다. 관련 분석은 테슬라 Q3 인도량 486,532대 발표 | 컨센서스 5.3% 비트, 에너지는 미스에서 자세히 다뤘다.

회복의 배경: 기저효과·유가·보조금

로이터는 회복 배경으로 네 가지를 꼽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부진했던 기저효과, 연료 가격 상승, 각국 정부의 전기차 인센티브,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 확대다.

모델 라인업 측면에서는 유럽 FSD 확대도 대기 수요에 긍정적이다. 테슬라는 9월에 크로아티아를 포함해 유럽에서만 3개국에서 FSD 승인을 받았고, 현재 유럽 8개국에서 FSD Supervised를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테슬라 FSD 크로아티아 승인 | 유럽 8번째 국가, 9월에만 3개국 돌파를 참고하라.

남은 과제: 독일 수치·BYD 추격·2027년 전망

아직 전체 그림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유럽 최대 시장인 영국과 독일의 9월 수치가 발표 시점(10월 1일)에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독일 수치는 발표 다음날 이후 나올 예정이다. 로이터도 “영국과 독일의 수치가 회복의 모멘텀을 판단하는 추가 지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업체의 추격도 변수다. ACEA 1~8월 집계 기준으로 BYD는 유럽에서 177,752대를 등록해 테슬라(142,165대)를 앞섰다. autonext 유럽 전기차 시장의 확대 자체는 테슬라에도 유리하지만, 점유율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2027년에는 경쟁 심화로 성장세가 시장 전체 수준으로 수렴할 가능성을 지적한다. Schmidt Automotive의 Matthias Schmidt 애널리스트는 “2027년에는 경쟁 심화로 성장이 전체 시장과 비슷한 수준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9월의 강한 회복이 분기 말 밀어내기 효과인 측면도 있다. Electrek는 테슬라가 분기 마지막 달에 인도량을 몰아넣는 패턴을 보여왔으며, 영국 모델3 연간 등록의 42%가 9월에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정리

9월 유럽 등록 급증은 테슬라 유럽 사업이 바닥을 찍고 돌아섰다는 신호다. 프랑스 62%, 영국 99% 같은 두 자릿수 증가는 기저효과를 감안해도 의미가 있다. 다만 독일 수치 확인, BYD와의 점유율 경쟁, 분기 말 집중 효과의 지속 가능성을 감안하면 “완전한 회복”을 선언하기는 이르다. 10월 중순 이후 발표되는 9월 확정치와 독일 데이터가 다음 확인 지점이다.

이미지: Pexels, Nazar Kha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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