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미국 록클린 도로에서 촬영한 테슬라 세미 시제품 자료사진

테슬라가 2026년 9월 24일 미국 네바다 세미 행사에서 화물 적재량을 반영하는 경로 계획과 차량 간 운전자 설정 연동을 소개했다. 교대로 여러 대의 트럭을 운전하는 현장에 맞춰 소프트웨어를 구성하고, 운행 중 급속충전과 차고지 야간 충전을 나눠 쓰는 방식을 제시했다. CNET이 공개한 행사 영상에는 테슬라 세미 담당 댄 프리스틀리와 엔지니어링 책임자 라스 모라비의 설명이 담겼다.

짐을 싣고 내릴 때 남은 주행거리를 다시 계산한다

발표에 따르면 세미의 경로 계획 기능은 날씨와 교통 상황, 충전소를 함께 고려한다. 여기에 운송 도중 달라지는 화물 적재량을 반영해 남은 주행거리 추정치를 갱신한다. 물류 거점에서 짐을 더 싣거나 배송지에서 일부를 내리면 다음 구간에 필요한 에너지 역시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 기능의 실무적인 의미는 다음 충전 지점까지 갈 수 있는지 운행 중 계속 확인한다는 데 있다. 같은 차량이라도 출발할 때와 배송을 마친 뒤의 무게가 다르므로, 배차 담당자와 운전자는 고정된 최대 주행거리보다 현재 화물을 실은 상태의 예상 도착 잔량을 살펴야 한다. 현장에서 추정치가 얼마나 정확하게 맞는지는 실제 노선별 운행 자료로 확인할 과제이다.

차를 바꿔 타도 좌석과 거울 설정이 따라간다

테슬라는 휴대전화와 연결한 운전자 프로필을 세미에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운전자가 차량에 접근해 문을 열면 저장된 좌석 위치와 거울, 화면 설정 등을 불러온다. 운송사가 보유한 다른 세미로 옮겨 타도 개인 설정을 이어 쓰는 방식이다.

여러 운전자가 한 트럭을 교대로 쓰거나, 배차에 따라 다른 트럭을 맡는 현장에서는 매번 운전 자세와 화면을 다시 맞추는 일이 반복된다. 프로필 연동은 이런 교대 준비를 줄이는 기능이다. 차량을 개인 소유물처럼 꾸미는 편의 기능을 운송사의 공동 차량 운영에 가져온 셈이다.

운전실 창문도 현장 의견을 반영했다. 테슬라는 기존에 바깥으로 조금 열리는 창문 대신 아래로 내릴 수 있는 창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출입증 판독기와 요금소, 호출 장치에 손이 닿아야 한다는 운전자들의 요구가 배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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