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2026년 9월 9일 차량 소프트웨어 2026.32.3 배포를 시작했다. 겉으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퀴 선택 화면이지만, 단순한 그래픽 교체가 아니다. 차량이 어떤 휠과 에어로 커버를 쓰는지 정확히 알아야 주행거리 추정도 달라진다. 이번 OTA는 디지털 화면과 물리적 차량 구성을 다시 맞추는 업데이트이다.
목록이 사라지고 바퀴가 보인다
Not a Tesla App이 공개한 2026.32 첫 화면을 보면 기존의 텍스트형 드롭다운 대신 휠 디자인을 나란히 비교하는 시각형 그리드가 들어갔다. 같은 휠도 에어로 커버를 장착한 모습과 제거한 모습을 구분해 고를 수 있다.
메뉴는 Controls > Service의 Wheel & Tire 영역에 자리한다. 지금까지 이름과 작은 썸네일을 대조해야 했던 작업이 실제 차량에 가까운 그림을 고르는 방식으로 바뀐 것이다. 초기 릴리스 노트에는 Model 3와 Model Y가 명시됐으며, 차종·지역·구성에 따라 표시 시점은 달라질 수 있다.
꾸미기 메뉴가 주행거리 계산에 닿는다
테슬라 Model 3 공식 설명서는 휠 구성을 바꾸면 주행거리 추정치, 타이어 공기압 경고 기준, 차량 시각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화면 속 바퀴를 맞추는 일은 외관 취향만의 문제가 아니라 차량 계산의 입력값을 바로잡는 절차이다.
특히 에어로 커버는 고속 주행 때 공기저항에 영향을 준다. 실제 차량에서는 커버를 떼었는데 화면에는 장착 상태로 남겨두면 표시 주행거리의 전제가 어긋날 수 있다. 다만 메뉴 선택 자체가 배터리 용량이나 효율을 높이는 것은 아니다. 실제 장착 상태를 정확히 입력해야 추정이 더 정교해진다는 의미이다.
Apple Music은 내 보관함부터 찾는다
2026.32.3의 두 번째 체감 변화는 Apple Music 검색이다. 새 Library 탭을 선택하면 전체 Apple Music 카탈로그가 아니라 사용자가 저장한 노래, 앨범, 재생목록 안에서 먼저 찾을 수 있다. 운전 중 원하는 콘텐츠에 도달하기 위한 터치 횟수를 줄이는 개선이다.
테슬라 공식 미디어 설명서도 Apple Music에서 검색 결과나 앨범·재생목록의 곡을 보관함에 추가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새 검색 동선은 이미 쌓아둔 개인 보관함을 차량 화면에서 더 직접적으로 활용하게 만든다.
유럽 리콜도 서비스센터 대신 OTA다
2026.32.3 릴리스 노트에는 EU 리콜 제출번호 2026_103555에 대한 소프트웨어 조치가 포함됐다. UNECE 규정 135의 측면 기둥 충돌 기준 적합성을 복원하며, 설치가 끝나면 별도의 서비스센터 방문이 필요 없다고 적혀 있다.
전 차종 대상의 보안 수정도 함께 들어갔지만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보안 취약점은 악용을 막기 위해 패치가 충분히 확산되기 전 상세 공개를 늦추는 경우가 있다. 기능 수가 적어 보여도 설치 우선순위가 낮다고 단정할 수 없는 이유이다.
오너가 확인할 세 가지
테슬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공식 안내에 따르면 OTA는 차량 구성과 지역에 따라 순차 배포된다.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실제 장착 휠과 화면 선택이 일치하는지, Apple Music의 Library 검색이 보이는지, 설치 완료 알림이 정상적으로 왔는지이다.
설치 중에는 주행할 수 없고 충전도 일시 중단되며, 설치가 끝나면 충전이 자동으로 재개된다. 이미 시작한 설치는 이전 버전으로 되돌릴 수 없다. 2026.32는 대형 기능 묶음은 아니지만 차량의 물리적 상태, 콘텐츠 사용성, 규제 대응과 보안을 한 번에 정돈한 실용형 OTA이다.
대표 이미지: SirAsdof,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크기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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