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약 120만 대의 테슬라 Model 3와 Model Y를 대상으로 전면 서스펜션 결함 가능성에 대한 예비평가를 시작했다. 조사 대상이 큰 만큼 파장은 작지 않지만, 지금 단계는 결함과 시정조치 필요성을 확인하는 조사이며 리콜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조사 대상은 ‘바퀴를 붙잡는 연결부’이다
NHTSA 결함조사국의 2026년 7월 29일자 조사 기록에 따르면 사건 번호는 PE26-006이다. 대상은 2018~2020년형 Model 3와 2021~2023년형 Model Y이며, 문제 부품은 앞바퀴 쪽 프런트 로어 래터럴 링크이다.
이 부품은 휠 허브와 차체 쪽 서스펜션을 연결해 바퀴의 위치와 방향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연결부가 분리되면 차량이 정상적으로 조향 방향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단순 승차감 문제가 아니라 주행 안전과 직결되는 이유이다.
NHTSA는 156건의 소비자 불만을 검토해 조사를 열었다. 접수 사례에는 주행 중 링크가 분리되고, 사전에 뚜렷한 경고가 없었으며, 이후 차량을 운행할 수 없어 견인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일부 운전자는 고장 전 소음을 들었다고 진술했지만 모든 사례에 공통된 사전 신호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약 120만 대라는 숫자의 의미
로이터는 7월 31일 이번 조사 범위를 약 120만 대로 보도했다. 이 숫자는 곧바로 120만 대 모두에 결함이 있다는 뜻이 아니다. 규제기관이 같은 설계와 생산 이력을 가진 차량군을 넓게 묶어 결함 발생률, 고장 양상, 제조 원인과 안전 위험을 분석한다는 뜻이다.
예비평가 단계에서 NHTSA는 소비자 불만, 제조사 자료, 현장 부품 분석과 과거 서비스 기록을 비교한다. 결함이 안전에 미치는 영향과 대상 범위가 확인되면 리콜 요구로 이어질 수 있고,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면 조사가 종결될 수도 있다. 따라서 현재의 정확한 표현은 ‘대규모 리콜’이 아니라 대규모 결함 가능성 조사이다.
과거 두 차례 리콜과 무엇이 다른가
이번 조사에서 중요한 대목은 유사 부품이 과거에도 리콜 대상이었다는 점이다. 2021년 리콜 21V-835는 2019~2021년형 Model 3 일부 2,791대를 대상으로 했다. 당시 테슬라는 전면 하부 래터럴 링크 체결 볼트가 규정 토크로 조여지지 않았을 가능성을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조이거나 부품을 교체했다.
2023년 리콜 23V-235는 2018~2019년형 Model 3 일부 422대를 대상으로 유사한 연결부 문제를 다뤘다. NHTSA는 이번에 접수된 고장이 이 두 리콜의 기존 범위를 넘어 나타나며, 과거에 지목된 생산상 체결 문제만으로 모두 설명되지 않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이 차이가 핵심이다. 단순히 과거 리콜 차량의 수리가 제대로 됐는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부품 설계·내구성·생산 편차 가운데 더 넓은 원인이 있는지 확인하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오너가 지금 확인할 수 있는 것
현재 리콜이 확정되지 않았으므로 무조건적인 부품 교체 지침은 없다. 다만 조사 대상 연식의 Model 3 또는 Model Y 오너라면 저속 회전이나 요철 통과 때 앞바퀴 쪽에서 새로 생긴 금속성 소음, 휠 위치가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현상, 조향감의 갑작스러운 변화를 가볍게 넘기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이상 징후가 있으면 운행을 계속하기보다 테슬라 앱으로 서비스를 예약하고, 증상 발생 시점과 주행 조건을 기록하는 것이 좋다. 미국 차량은 NHTSA의 VIN 조회 도구에서 기존 리콜 적용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이미 과거 리콜 수리를 받았더라도 이번 조사의 최종 범위는 달라질 수 있으므로 후속 발표를 확인해야 한다.
테슬라가 답해야 할 세 가지
첫째는 156건의 고장이 특정 공장, 부품 공급 시기 또는 주행 환경에 집중되는지이다. 둘째는 고장 전에 운전자가 알아차릴 수 있는 일관된 신호가 있는지이다. 셋째는 과거 리콜의 체결 문제와 별개인 내구성 또는 설계 요인이 존재하는지이다.
이번 사건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기계식 연결부의 원인이 확인되면 검사, 체결 확인 또는 물리적 부품 교체가 필요할 수 있다. 조사 범위가 넓은 만큼 테슬라의 서비스 처리 능력과 부품 공급도 후속 쟁점이 될 수 있다.
결론
약 120만 대라는 규모는 주목할 만하지만 공포를 앞세울 단계는 아니다. 현재 확인된 사실은 NHTSA가 156건의 신고를 토대로 Model 3와 Model Y의 전면 하부 링크 분리 가능성을 공식 조사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오너에게 필요한 태도는 리콜 확정으로 단정하는 것도, 단순 소음으로 치부하는 것도 아니다. 차량의 이상 징후를 살피고 NHTSA와 테슬라의 후속 조치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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