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내내 유럽에서 부진했던 테슬라가 2026년 3월 들어 극적인 반전을 만들어냈다. 독일 등록 대수가 전년 대비 315% 폭증해 9,252대를 기록했고, 프랑스도 203% 급등한 9,569대로 2023년 12월 기록에 세 대 차이까지 근접했다. 단순한 반등이 아니었다. 독일에서만 3월 한 달이 분기 전체 등록(12,829대)의 72%를 채웠다.

북유럽 시장도 궤를 같이했다. Reuters와 TeslaNorth 집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178%, 스웨덴 +144%, 덴마크 +96%로 대다수 주요 시장에서 등록 대수가 두 배 이상 불었다. 독일 KBA(연방자동차청) 기준으로 테슬라는 3월 신규 차량 전체 시장에서 3.1%를, 순수 전기차(BEV) 부문에서만 13.1%를 차지했다.

테슬라의 유럽 부진은 잘 알려진 이야기다. 2025년 한 해 동안 유럽 시장 점유율의 상당 부분이 증발했다. 이유는 복합적이었다. 중국 BYD를 비롯한 경쟁사들의 공세, 신모델 부재, 그리고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유럽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맞물렸다. 2025년 독일에서 테슬라가 판매한 전체 물량을 합쳐도 2026년 3월 한 달 등록 대수(9,252대)의 66%에 불과했다는 수치가 부진의 깊이를 말해준다.

반전의 핵심 동력은 기가베를린이었다. 독일 그륀하이데 공장은 2024년 말부터 업데이트된 모델 Y와 모델 3 생산에 적응을 마쳤고, 2026년 1분기 들어 유럽 전역으로 안정적인 공급 흐름을 만들어냈다. 갱신된 모델들은 가격 경쟁력도 높아져 BYD 등과의 격차를 좁혔다. 가격과 제품, 두 변수가 동시에 개선된 것이 3월 수치를 끌어올린 배경이다.

이 숫자들이 한국 테슬라 투자자에게 중요한 이유가 있다. 테슬라는 2026년 1분기 인도량 358,023대로 블룸버그 컨센서스(372,000대)를 크게 밑돌았다.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2026년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시장의 공포는 ‘글로벌 수요 자체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쪽으로 쏠렸다. 그러나 3월 유럽 수치는 그 우려에 반론을 제기한다. 분기 전체로는 부진했어도 3월 말 물량 쏠림 패턴과 모델 갱신 사이클이 맞물리면 수요는 회복될 수 있다는 증거가 나온 셈이다.

Automotive World는 이번 반등을 두고 “테슬라가 2025년의 유럽 점유율 손실에서 회복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는 2026년 4월 22일 발표될 1분기 실적과 2분기 가이던스에서 유럽 회복 흐름이 어떻게 언급될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Sources: Yahoo Finance / EVWire / TeslaNorth / AutomotiveWorld / KBA. 대표 이미지: 기가베를린 드론 촬영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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