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FSD, 승인보다 반발이 커졌다

유럽 FSD 스토리는 승인 뉴스 한 줄로 끝날 일이 아니었다. Reuters가 2026-05-05 공개한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도로당국 RDW가 2026-04-10 테슬라의 FSD(Supervised) 를 승인한 뒤에도 스웨덴·핀란드·덴마크·노르웨이 규제당국은 속도 위반 가능성, 빙판길 안전성, 휴대전화 차단 우회 가능성 등을 두고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유럽이 문제 삼는 것은 기능보다 통제다

Reuters가 입수한 이메일을 보면 유럽 규제당국의 시선은 단순히 “작동하느냐”에 머물지 않는다. 시스템이 제한속도를 넘길 가능성, 겨울 도로 환경에서의 행동, 운전자 감시 장치의 실효성까지 묻고 있다. 미국식 베타 확장 문화가 유럽의 규제 언어로는 그대로 번역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테슬라는 2026-04-22 실적 콜에서 여러 유럽 국가 승인을 자신했지만, 실제 절차는 훨씬 더 정치적이고 집단적이다. Reuters 보도 기준으로 이번 주 기술위원회 회의에는 설명 일정만 있었고 표결은 잡히지 않았다. 다음 핵심 회의가 7월과 10월로 밀릴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RDW 승인 이후가 진짜 시작이었다

많은 투자자는 네덜란드 승인을 사실상 유럽 확산의 출발 신호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이번 보도는 첫 승인이 곧바로 연쇄 승인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유럽연합 체계에서는 회원국 다수와 인구 비중 기준을 동시에 충족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각국 규제 문화와 정치적 온도 차가 그대로 드러난다.

여기서 더 눈에 띄는 대목은 테슬라의 로비 방식에 대한 반감이다. Reuters에 따르면 일부 규제당국은 테슬라가 고객에게 승인 압박을 유도하고 각국 당국에 조기 인정을 요구한 방식을 불편하게 받아들였다. 기술만 좋으면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신뢰를 쌓는 방식까지 심사 대상이라는 의미이다.

기능 시연 다음에 남은 규제 신뢰

한국 독자 입장에서 이 이슈가 중요한 이유는 분명하다. 글로벌 FSD 확산은 소프트웨어 완성도만으로 결정되지 않고, 규제당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설명 구조와 검증 방식이 함께 맞아야 한다. 유럽에서 속도가 늦어지면 테슬라의 구독형 소프트웨어 매출 기대도 함께 늦어진다.

결국 이번 뉴스의 핵심은 “유럽이 테슬라를 막고 있다”가 아니다. 더 정확한 표현은 이것이다. 유럽은 아직 테슬라의 설명을 다 믿지 않았다. FSD의 다음 승부는 기능 시연이 아니라 규제 신뢰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출처: Reuters 보도(2026-05-05) https://finance.yahoo.com/sectors/technology/articles/exclusive-tesla-faces-eu-skepticism-050631154.html https://electrek.co/2026/05/05/tesla-fsd-eu-regulators-skepticism-speeding-appro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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