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오스틴 기가텍사스 공장의 연간 처리수 사용량을 2년 만에 60%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Texas Tribune이 2026-04-14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기가텍사스는 2025년 기준 연간 약 5억 5,600만 갤런의 처리수를 사용하며 오스틴 수도국(Austin Water)의 세 번째 최대 고객이 됐다. 2023년에는 다섯 번째였다.
2년 만에 2억 갤런 더 쓴다
2023년에서 2025년 사이, 테슬라의 연간 처리수 사용량은 약 2억 갤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약 68% 증가에 해당한다. Texas Tribune과 KUT Radio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이 추세는 사이버캡 및 옵티머스 생산 확장, 기가텍사스 내 시설 증설과 맞물려 있다.
오스틴은 텍사스 중부에 위치한 내륙 도시로, 콜로라도 강에서 수원을 공급받는다. 가뭄이 상시화된 지역에서 대규모 산업 용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테라팹이 더해지면 — 추정치가 달라진다
더 큰 변수는 테라팹(Terafab)이다. 머스크는 2026년 3월, 기가텍사스 인근 트래비스 카운티에 200억~25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제조 공장인 테라팹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SpaceX, Tesla, xAI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이 프로젝트는 2026-04-07 인텔이 참여를 발표하면서 더 구체화됐다.
반도체 팹의 물 소비량은 자동차 공장과 비교가 안 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미의 일반적인 반도체 제조공장 하나가 하루 100만~200만 갤런, 연간 3억 5,000만~7억 갤런의 물을 소비한다. 기가텍사스의 현재 연간 사용량에 버금가거나 능가하는 수준이다.
오스틴 수도국이 감당할 수 있나
Austin Current와 Insurance Journal 보도에 따르면 환경단체들은 용수 한도 적용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주민들에게는 절수를 권고하면서 대형 산업 사용자에게는 상대적으로 느슨한 기준이 적용된다는 비판이다. 오스틴 시는 장기 수자원 계획에서 인구 증가와 기후 변화에 따른 가뭄 심화를 이미 주요 리스크로 지목하고 있다.
테라팹은 테슬라가 “수천 에이커”가 필요하다고 밝혔을 만큼 규모가 방대하다. 완공 시 약 1억 평방피트, 기가텍사스 메인 건물의 약 10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2나노미터 공정, 월 10만 웨이퍼 생산을 목표로 하며, 테슬라의 5세대 AI 칩(AI5) 생산이 2026년 내 소규모로 시작될 예정이다.
ESG 관점에서 본 리스크
기가텍사스의 물 사용량 급증과 테라팹 계획은 테슬라의 지속가능성 서사에 균열을 만들 수 있다. 전기차 제조와 AI 칩 생산이 공히 물 집약적 산업이라는 사실은, 테슬라가 탄소 배출 이외에도 지역 수자원 인프라에 미치는 압력을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한 질문을 낳는다. 오스틴 시와의 용수 협약 조건, 리사이클 수 비율, 장기 물 공급 계획이 향후 공개되어야 할 내용이다.
한국 TSLA 투자자 입장에서 이 이슈는 당장 주가에 영향을 주는 변수는 아니다. 그러나 테슬라가 규제 리스크와 ESG 부담을 어떻게 내재화할지는 장기 사업 안정성과 연결된 질문이다.
출처: Texas Tribune (2026-04-14), KUT Radio (2026-04-13), Austin Current (2026-04-10), Insurance Journal (2026-04-14), Electrek (20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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