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오스틴을 넘어 테슬라 자율주행 서비스의 전선이 처음으로 다른 도시로 이동하고 있다. 피닉스 한 주차 부지에서 약 60대의 테슬라 모델 Y가 대규모로 집결한 모습이 포착됐다. Basenor 보도에 따르면 차량들 모두 일반 소비자용 모델 Y에는 탑재되지 않는 후방 카메라 워셔(세척 장치)를 장착하고 있었다. 운전자 없이 달리는 자율주행 차량에서 카메라 오염은 직접적인 안전 위협이 될 수 있어, 이 부품 하나가 로보택시 전용 구성임을 명확히 드러낸다.

수치만 봐도 이번 스테이징의 의미가 드러난다. 오스틴 전체 로보택시 차대는 35~44대 수준이다. 피닉스에 한꺼번에 배치된 60대는 첫 번째 도시의 누적 운영 규모를 단번에 초과한다. Notateslaapp.com은 테슬라가 피닉스에서 정식 서비스 출범을 위한 사전 배치를 본격 시작했다고 보도했으며, 피닉스가 H1 2026 확장 대상 도시들 가운데 가장 진척된 거점임을 확인했다.

오스틴에서 쌓인 데이터가 이 속도를 가능하게 했다. 2026년 1월 무감독 자율주행이 허가된 이후, 3월 31일 기준 지오펜스는 초기 20평방마일에서 245평방마일로 12배 이상 확대됐다. 무감독 비율도 전체 차대의 23~27%까지 올라왔다. 피닉스는 이 성숙한 운영 모델을 빠르게 이식받을 수 있는 위치다.

테슬라가 1차 확장 대상으로 선언한 도시는 피닉스 외에도 댈러스·휴스턴·마이애미·올랜도·탬파·라스베이거스가 포함된다. 이 가운데 피닉스가 실물 차량 배치 수에서 압도적으로 앞서 있어, H1 2026 첫 추가 개시 도시로 가장 유력하다. 같은 시기 테슬라 로보택시 안드로이드 앱도 출시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있어, iOS에 한정됐던 이용자 기반이 대폭 넓어질 전망이다.

경쟁 구도도 빠르다. Waymo는 2026년 기준 10개 이상의 미국 도시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상업 운영 중이다. 테슬라가 사이버캡 양산을 2026년 4월 개시한 시점에 피닉스까지 서비스 반경을 넓히는 것은 단순한 도시 추가가 아니다. 새 도시에서 수집되는 주행 데이터가 FSD 성능 개선으로 환류되는 구조에서, 서비스 확장은 곧 기술 가속이다.

한국에서 테슬라를 타는 이들에게는 아직 먼 미래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자율주행 서비스 도시가 오스틴 하나에서 여럿으로 늘어나는 속도는, 테슬라가 로보택시 사업을 얼마나 진지한 규모 확장 과제로 다루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척도다.

출처: Basenor.com, Notateslaapp.com, Electrek (2026-03-31), Autonocion.com, Robotaxi-safety-tracker.com | 이미지: Wikimedia Commons (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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