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10일, 일론 머스크는 X(구 트위터)에서 테슬라 역사의 한 장을 닫고, 범죄 정책에 관한 소신을 밝히는 등 다양한 화제의 발언을 쏟아냈다. 테슬라의 상징적 모델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순간부터 엘살바도르 범죄 척결 방식에 대한 지지까지, 하루 동안 굵직한 주제들이 그의 피드를 가득 채웠다.
테슬라 모델 S·X, 14년 역사의 마지막 페이지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모델 S와 모델 X의 커스텀 주문이 완전히 종료됐으며, 전 세계에 약 600여 대의 재고만 남아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X 포스트를 통해 “커스텀 주문이 끝났다. 남은 것은 재고뿐이다. 한 시대의 끝을 기리는 공식 기념식을 열 것이다. 이 차들을 사랑한다”고 적었다. 머스크가 14년 전 모델 S 생산 출시 당시 공장에서 찍은 사진도 함께 공유하며 감회를 드러냈다. 2012년 첫 인도를 시작한 모델 S, 2015년에 출시된 모델 X는 테슬라가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재편하는 데 선봉에 선 모델들이다.
테슬라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은 이제 모델 S·X 라인 대신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Optimus) 생산에 집중할 예정이다. 머스크는 앞서 테슬라의 전략적 중심축이 전기차에서 AI·로봇·에너지로 이동하고 있음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이번 모델 S·X 생산 종료는 단순한 단종 선언이 아니라, 회사 전체 방향성의 전환을 상징하는 분수령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FSD(완전 자율주행)를 체험한 사용자들이 모델 X 플래드 등 신형 라인업에 높은 만족을 표명하는 상황에서, 이 역사적인 모델들의 퇴장은 팬들에게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출처: Elon Musk on X — 모델 S·X 주문 종료 공식 발표 / Electrek — Tesla confirms Model S and X production is over / TechCrunch — The final days of the Tesla Model X and S
살인자 등록제 지지 선언 — 버켈레와 한목소리
머스크는 이날 엘살바도르 나이브 버켈레 대통령의 발언을 강하게 지지하며 눈길을 끌었다. 버켈레 대통령이 공유한 영상에서 그는 “왜 일부 인권 활동가들은 강간 피해자나 공원에서 뛰어놀고 싶은 아이들의 권리보다 살인자들의 권리에 더 관심을 쏟는가”라고 반문했다. 머스크는 이에 단 한 마디 “Exactly(바로 그거야)”라고 답하며 강한 공감을 표했다. 해당 포스트는 수백만 뷰를 기록하며 빠르게 확산됐다. 엘살바도르는 버켈레 대통령 집권 이후 강력한 갱단 소탕 작전과 범죄자 등록·추적 시스템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살인율 국가에서 서반구 최안전 국가 중 하나로 변모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이 인권 문제와 충돌한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인권 단체들은 엘살바도르의 강경 진압이 자의적 체포, 장기 미결 구금, 구금 중 사망 사례 등을 낳았다고 지적하며, 2026년 초 기준 구금 중 사망자가 5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국제 인권 법률가들은 2026년 3월 49차례 이상 연장된 비상령을 기반으로 한 조치들이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내용의 제소를 진행 중이다. 머스크의 지지 표명은 강력한 범죄 억제에 대한 지지인지, 아니면 권위주의적 방식에 대한 묵인인지를 둘러싼 논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출처: IBTimes — Elon Musk Endorses Bukele on Victims Rights Over Killers / PatriotFetch — El Salvador’s President Bukele Pushes Controversial Life Sentences For Gangs
태양이 모든 문제의 해답이다 — 에너지 전환 가속
머스크는 에너지 분야에서도 특유의 낙관론을 이어갔다. 그는 “태양은 모든 것의 답이다(The sun is the answer to everything)”라고 강조하며, 태양광 에너지의 잠재력이 여전히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현재 연간 100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전지 생산을 목표로 공급망 전반을 통합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사명도 기존 ‘지속 가능한 풍요(Sustainable Abundance)’에서 ‘놀라운 풍요(Amazing Abundance)’로 변경했으며, 이는 단순한 친환경 기업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인류 문명의 에너지 전환 자체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과의 에너지·반도체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머스크는 미국의 반도체 생산 역량이 전력 공급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그는 단순한 생산량 경쟁이 아닌, 에너지 공급원 자체의 혁신 없이는 AI 및 로봇 시대의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인프라 구축이 테슬라의 새로운 핵심 미션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셈이다.
출처: Fortune — Why Elon Musk is worried about US chip production capacity and solar energy / Sustainability Magazine — Tesla 2026: Prioritising Solar and Dropping “Sustainable”
정의는 감정이 아닌 객관적 기준으로
머스크는 이날 정의(正義)의 본질에 대한 자신의 철학도 X를 통해 드러냈다. 그는 범죄 피해자보다 가해자의 권리가 우선시되는 현 사회의 흐름을 비판하며, 정의는 이념적 편향이나 감정적 반응이 아닌 객관적인 기준 위에 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는 버켈레 지지 발언과도 맥락을 같이한다. 머스크는 과거에도 법 앞의 평등, 객관적 증거 기반의 사법 판단 등을 강조해 온 바 있으며, 이번 발언도 그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머스크의 발언들은 그가 단순한 기업인이 아닌, 미국과 글로벌 사회의 가치 논쟁에 직접 뛰어든 주요 여론 형성자로 자리매김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다. 강경한 범죄 정책 지지, 에너지 전환 드라이브, 그리고 테슬라 역사의 전환점 선언까지—머스크의 하루는 여전히 세계 뉴스 사이클의 중심에 있다.
출처: IBTimes — Elon Musk Endorses Bukele on Victims Rights Over Killers / Washington Post — How executives survive Elon Musk’s intense leadership style
대표 이미지 출처: Elon Musk (2015), 사진 Steve Jurvetson, Wikimedia Commons, CC BY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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