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자율주행 시대를 향한 가장 구체적이고 공격적인 상업화 계획을 발표했다. 엘론 머스크 CEO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1,000대, 오스틴에 500대의 ‘사이버캡(Cybercab)’ 로보택시를 올해(2025년) 말까지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소규모 내부 테스트를 넘어, FSD(Full Self-Driving) 기술에 기반한 무인 택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상용화하겠다는 신호탄이다.
R&D에서 상업화로: 1,500대 규모의 1단계 확장
이번 확장 계획은 테슬라가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AI 및 로보틱스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핵심 이정표이다. 머스크의 발표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와 오스틴을 핵심 거점으로 삼고, 그 외 다른 도시에도 100~200대 규모의 로보택시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 계획의 중심에는 전용 로보택시 모델인 ‘사이버캡’과 FSD 기술의 발전이 있다. 테슬라는 최근 FSD v13 및 v14 업데이트를 통해 “감독되지 않은 주행 데모에서 더 부드러운 네비게이션과 적은 개입”을 보여주며 기술적 자신감을 확보했다 (인용: X.com @MrMa_Do).
투자자들은 이 로보택시 사업이 테슬라의 차세대 핵심 수익원이 될 것으로 오랫동안 기대해왔다. 차량 판매라는 일회성 수익을 넘어, 마일당 수익이 발생하는 고마진 서비스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인용: Teslarati). 머스크 역시 이 확장이 완전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를 크게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가 반영의 진정한 시점: ‘계획’이 아닌 ‘증명’
이번 대규모 배치 ‘계획’ 발표는 분명한 호재이며 테슬라의 미래 비전에 대한 청신호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 기대감이 언제, 어떻게 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모아지고 있다.
시장은 단순한 ‘발표’ 이상의 ‘증명’을 요구하고 있다.
1. 로보택시 숫자의 ‘하키 스틱’ 성장 주가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1,500대 배치라는 ‘뉴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도로에서 운행되는 로보택시의 숫자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데이터’가 확인되어야 한다.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수십 대의 테스트 차량을 운영하는 수준을 넘어, 수천 대, 수만 대로 플릿을 확장하는 ‘하키 스틱’ 곡선의 초입을 확인하는 순간 본격적으로 주가에 미래 가치를 반영하기 시작할 것이다.
2. ‘안전 운전자’의 가시적인 제거 그러나 숫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안전 운전자’의 유무이다.
현재 FSD는 ‘감독된(Supervised)’ 시스템으로, 운전석에 사람이 탑승해야 한다. 하지만 로보택시 사업의 수익 모델은 운전 기사의 인건비를 제거하는 데서 시작된다.
따라서 테슬라 주가 폭발의 진정한 기폭제는, 캘리포니아 공공요금위원회(CPUC)와 NHTSA 등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 안전 운전자가 정말로 사라지는 것이 가시화되는 시점이다.
웨이모(Waymo)나 크루즈(Cruise) 등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운전석이 비어있는 사이버캡이 실제로 승객을 태우고 도시를 누비는 모습이 현실화될 때, 비로소 시장은 테슬라를 ‘미래의 로보택시 기업’으로 완전히 인정하고 그에 합당한 가치를 주가에 부여할 것이다. 이번 확장 계획은 그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시험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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