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3분기 실적, 예견된 ‘어닝 서프라이즈’의 막이 오른다
테슬라의 2025년 3분기 차량 인도량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월스트리트의 분석가들은 저마다의 예측을 내놓으며 시장의 기대치를 형성하고 있다. 공식적인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다소 보수적으로 보이지만, 몇 가지 핵심적인 데이터를 깊이 파고들어 보면 이번 분기 테슬라가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할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글에서는 월스트리트의 분열된 예측 뒤에 숨겨진 진짜 이야기와 테슬라의 3분기 실적을 견인할 결정적 요인들을 분석하고, 최종 인도량에 대한 확률적 전망을 제시한다.
월스트리트의 동상이몽: 공식 전망 vs. 진짜 기대치
현재 테슬라 3분기 실적을 둘러싼 월스트리트의 시선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 공식 “매도 측” 컨센서스: 약 440,000대 ~ 448,000대. 이는 시장이 공식적으로 받아들이는 수치이며, 테슬라가 넘어야 할 1차 허들이다. 이 수치는 작년 3분기(462,890대)보다는 낮은 수치이다.
- 낙관적 “매수 측” 기대치: UBS, Wolfe Research 등 영향력 있는 투자은행들은 465,000대 ~ 475,000대라는 훨씬 높은 ‘위스퍼 넘버(whisper number)’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실제로 기대하는 수치에 가깝다.
이 두 예측 사이의 간극이 중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만약 테슬라가 460,000대를 발표한다면, 공식 컨센서스는 가뿐히 넘어서는 ‘성공’으로 보도될 것이다. 하지만 진짜 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들의 기대치(약 470,000대)에는 미치지 못해 ‘실망스러운’ 결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즉, 이번 실적 발표의 진짜 성공 기준은 공식 컨센서스가 아닌, 숨겨진 기대치를 얼마나 뛰어넘느냐에 달려 있다.
결정적 한 방: 미국의 ‘세금 공제 막차’ 효과
그렇다면 낙관론자들은 무엇을 근거로 이런 높은 수치를 예측하는 것일까?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7,500 세금 공제 혜택이 9월 30일부로 만료된다는 점이다.
혜택이 끝나기 전에 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원래 4분기나 내년에 발생했을 수요가 3분기로 대거 앞당겨지는 ‘수요 쏠림(pull-forward)’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테슬라에게 두 가지 의미에서 엄청난 호재이다.
- 폭발적인 판매량 증가: $7,500는 구매를 망설이던 사람들에게 강력한 동기가 된다.
- 수익성 방어: 과거의 수요 진작책이 테슬라의 자체적인 ‘가격 인하’였다면, 이번엔 정부가 주는 혜택이다. 즉, 테슬라는 마진을 훼손하지 않고도 ‘질 좋은’ 판매량을 확보할 수 있다.
테슬라 역시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배송 및 물류 인력을 대거 채용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친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세 가지 이야기
글로벌 시장 상황은 한마디로 ‘상황이 다른 세 지역의 합주’라고 요약할 수 있다.
- 중국의 화려한 부활: 연초 부진을 딛고 3분기에 완벽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 가족 단위 소비자를 겨냥한 신형 ‘모델 Y L’이 12만 건의 주문을 받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 유럽의 미지근한 회복: 유럽은 여전히 가장 큰 부담 요인이다. 작년 대비 판매량은 부진하지만, 9월 들어 회복 조짐이 보이고 기가 베를린 공장의 생산 목표가 상향 조정된 점은 긍정적 신호이다. 최악은 지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 북미의 독주: 앞서 설명한 IRA 효과로 다른 모든 지역의 부진을 상쇄하고도 남을 강력한 성장이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유럽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일시적이지만 강력한 촉매제와 중국의 신제품 효과가 결합하여 전체 실적을 압도적으로 끌어올리는 그림이다.
하지만, 4분기의 그림자를 기억해야 한다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두 가지 잠재적 리스크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 2024년 3분기라는 높은 벽: 작년 3분기 인도량(약 463,000대)은 역대급으로 높았다. 즉, 이번에 460,000대를 기록하더라도 전년 동기 대비로는 소폭 ‘역성장’으로 보일 수 있다.
- 수요 ‘숙취’ 현상: 3분기에 수요를 미리 당겨 쓴 만큼, 4분기에는 수요 절벽, 즉 ‘수요 숙취’가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
역설적이게도, 4분기의 위험이 오히려 테슬라 경영진에게 ‘3분기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강력한 동기를 부여한다. 즉, 4분기가 힘들 것을 알기에, 순풍이 부는 3분기에 재고까지 모두 털어내며 어떻게든 최대 실적을 기록하려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3분기 ‘서프라이즈’의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요인이다.
최종 결론: 그래서 얼마나 나올까?
모든 데이터를 종합한 분석 모델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테슬라의 최종 인도량은 465,000대에서 475,000대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한 확률적 평가는 다음과 같다.
- 공식 컨센서스(약 445,000대)를 넘어설 확률: 85% (매우 높음)
- 기관 투자자 기대치(약 470,000대)를 충족하거나 넘어설 확률: 60% (높음)
- 공식 컨센서스를 하회할 확률: 15% (낮음)
결론적으로, 테슬라가 3분기에 시장의 공식적인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할 가능성은 거의 확실하다. 이는 올 한 해 테슬라를 짓눌렀던 ‘성장 둔화’ 우려를 일시적으로나마 해소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다만, 투자자들은 이 눈부신 성과가 ‘일회성 호재’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실적 발표 직후 시장의 모든 관심은 단기적인 숫자를 넘어, “그래서 4분기와 내년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으로 빠르게 옮겨갈 것이다. 3분기의 축포는 어쩌면 더 큰 도전을 예고하는 서막일지도 모른다.
본 글은 투자 조언이 아니며 모든 투자는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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