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19일, 테슬라 AI 데이에서 엘론 머스크는 humanoid 로봇 ‘테슬라 봇'(후에 옵티머스로 명명)을 소개했다. 하지만 실제 로봇이 아닌, 사람이 로봇 복장을 입고 무대에 올라 춤을 추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이 장면은 많은 비웃음과 회의를 불러일으켰으며, 일부 언론에서는 “그저 배우가 몸통 수트 입고 춤추는 것”으로 조롱했다. 당시 주가는 행사 다음 날 오전 기준으로 약 2.3% 상승했으나, 이는 AI 기술 발표의 긍정적 반응 때문이었고, 로봇 퍼포먼스 자체는 투자자들의 실망과 우려를 자아냈다. 많은 이들이 이를 단순한 농담으로 치부하며 테슬라의 진지함 부족을 비판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이 우스꽝스러운 춤은 테슬라의 장기 비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그로부터 약 4년이 지난 지금(2025년 8월 기준), 옵티머스는 실제로 춤을 추고 있다. 예를 들어, 테슬라 오너스 실리콘 밸리(@teslaownersSV)의 X 포스트에서 공유된 영상처럼, 옵티머스는 유연하고 정교한 움직임을 선보인다. 이 영상은 옵티머스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미친 속도로 좋아지고 있다”는 멘트와 함께 바이럴을 탔다. 과거 사람의 복장 춤보다 훨씬 세련된 이 동작은 단순한 쇼가 아니다. 그것은 기술의 정수다.

왜 춤이 어려운가? 춤은 균형 유지, 빠른 움직임, 다중 관절의 조화로운 작동을 요구한다. 인간에게도 춤은 쉽지 않다. 몸의 중심을 실시간으로 조정해야 하며, 넘어지지 않기 위해 근육과 신경이 끊임없이 피드백을 주고받는다. 로봇의 경우, 이는 수십 개의 관절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문제로 귀결된다. 작은 오차라도 발생하면 균형이 무너지거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진다. 게다가 동적 환경에서 안정성을 유지하려면 센서 데이터와 AI 알고리즘이 실시간으로 연동되어야 한다. 테슬라는 이런 춤을 통해 옵티머스의 모터 제어, 안정성, 학습 능력을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테슬라는 그 우스꽝스러운 사람 복장 춤에서 시작해, 이제 실제 옵티머스의 춤으로 비전 실현을 보여주고 있다. 옵티머스의 궁극 목표는 인간만 할 수 있는 일들을 대체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로봇 청소기를 작동시키기 위해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주우거나 가구를 치우는 등의 준비 작업을 인간 대신 수행하는 것. 이를 위해 인간 움직임을 최대한 모방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손가락의 미세한 그립과 조작, 넘어지지 않고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균형 감각이 핵심이다.

테슬라는 옵티머스를 학습시키는 데 비전 기반 접근을 사용한다. 이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자동차와 같은 맥락이다. 엘론 머스크는 2021년 AI 데이에서 “테슬라는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큰 로보틱스 회사일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자동차는 바퀴 달린 반지성 로봇(semi-sentient robots on wheels)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자동차처럼 카메라를 통해 주변을 인식하고 학습하는 방식으로, 옵티머스도 ‘눈으로 보고 배우는’ 인간과 유사한 메커니즘을 채택한다. 인간이 시각 정보를 바탕으로 행동을 학습하듯,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은 가장 유용하고 필요하며 파급력이 크면서도 상대적으로 시작하기 쉬운 로봇 형태였다.

따라서 자율주행 자동차에서 옵티머스로의 전환은 전혀 엉뚱한 움직임이 아니다. 바퀴 달린 로봇에서 다리 달린 로봇으로의 자연스러운 진화다. 이 과정에서 춤은 기술의 상징이자, 미래 가능성을 보여주는 도구가 되었다. 옵티머스의 춤을 보며, 테슬라의 비전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느낀다. 정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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